한국의 가드닝 교육

이러한 정규 대학 외에도 정원교육을 개설하고 있는 많은 학원들과 단체들이 있으며 정원 관련 민간자격증이 등록되고 있다.

민간자격증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곧이어 누군가의 주도로 국가기술자격증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졸업하는 가드닝 전공 학생들에게도 미래의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라고 한다.

가드닝 전공을 만들어 지금까지 운영해오면서 돌이켜 보면 참 험난했었던 것 같다. 

2006년 당시의 한국인들은 가드닝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네이버 검색에도 거의 가드닝이 검색되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외국을 다니면서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나름대로 좋은 교육과정을 만들었지만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강사들을 구할 수 없었다.

그 때만 해도 모두들 조경의 개념으로 교육받고 디자인과 시공, 관리로 나누어 볼 때 거의 디자인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조경으로 배운 사람들은 스몰가든디자인 과목을 소화해 내지 못했고 디자인에도 나무만 넣고 초화를 디자인할 줄 몰랐다.

다행히 영국에서 가든디자인 교육을 받고 돌아온 외래교수가 지금까지 스몰가든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가든디자인은 해결되었지만, 실무를 잘하지만 학생들에게 정원시공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무엇보다 정원관리를 가르치는 사람은 지금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외래교수를 구할 수 없는 정원관리를 직접 맡아 강의하고 실습정원 관리를 맡으면서 아름답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물론 그 댓가로 큰 교육적 경험을 축척하게 되었긴 하다.

작년에는 졸업생 중에서 정식 실습정원 가드너를 뽑는 기쁜 순간을 가지게 되었지만

인구가 줄어 학생수가 급감하는 

대학의 위기 속에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지난 날들이 과연 잘했던 것인가 싶을 때도 있다.

취업율을 올려야 되는 교육 현실 때문에 학생들과 씨름하며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서 주말에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를 하러 갔었는데 오래 된 스승님에게서 '앞으로 보석같은 학생들이 많이 나올 거라며 학생들을 보석같이 대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