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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관화교수의 가드닝     

우리의 꿈은 정원 경영

손관화교수 | 2015.09.01 19:34 | 조회 1866

1학기 종강하자마자 뜰과숲을 경영하는 권춘희사장님을 만나 요즘 만들고 있는 정원 현장과 시공 후 관리하고 있는 정원을 보러 다녔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가끔씩 정원 만드는 실무자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견습을 하는데 현장에서 벌어지는 적나라한 문제점을 보면서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드는 작은 정원들이 얼마나 시시한 지 비교하곤 한다.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어제 심었던 나무가 다음 날 가보면 다른 곳으로 가 있고 크레인으로 힘들게 올린 돌을 건축가의 요구로 그 다음 날 들어내어 버리는 것 등을 보면서, 퇴직하고 나도 가드닝 업체를 경영하려고 고려하다가도 아이구, 나는 안되겠구나, 나는 나 하고 싶은 대로 해야지, 저렇게까지 요구 사항대로 맞추기는 힘들 것 같아...” “나는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좋은 정원 시공자를 구하기 어렵다 한다.


영국 위슬리가든

 

학생들 하계 현장실습 지도 때문에 매년 여러 식물원과, 수목원, 그리고 상업적인 정원을 다니는데 올해는 몇 군데 새로운 실습지를 추가하여 처음 방문한 곳도 있다. 몇 년간 계속 새로운 식물원과 수목원, 또는 상업적 정원들이 만들어지고 이곳의 방문자들 중에 자신의 정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 같다. 외부 특강을 나가보면 식물원을 만들고 싶어 땅을 준비해두었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식물원과 수목원, 그리고 상업적 정원의 실무자들에게는 자문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몇 년 전 주인공이 가드너였던 드라마 사랑비의 작가가 가드너의 마지막 꿈이 무엇인 지 물어보았다. 그 때 가드너의 마지막 꿈은 언젠가 자신만의 정원을 가지는 것일 거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입장료를 받고 가든샵과 까페 또는 레스토랑을 겸비하여 수익을 올리면서 정원을 가꾸며 꿈같은 생활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꿈을 실행하고자 시도했지만 지금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대부분 경영난에 허덕인다이다. 수익을 내고 있다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이사님에게 비법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자, “방문자가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는데 수익 중 많은 부분을 식물원 건물 재투자에 쓰고 있다고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창기에 비해 해를 거듭할수록 화려한 꽃이 연중 끊이지 않는 식재계획 때문으로 보였다.

 

직접 정원을 경영해보지 않았고 여러 경영자나 실무자들에게 들은 내용이거나 여러 곳을 다니면서 보고 느낀 점들이지만 새롭게 정원 경영에 뛰어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1. 먼저 정원, 식물원, 수목원의 명칭을 잘 구분하고 운영 목표를 다르게 정하라고 하고 싶다. 정원의 나라 영국의 예를 들어도 정원(garden), 식물원(botanic garden), 수목원(arboretum)이 구분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정원(garden)의 명칭으로 정원의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식물원 또는 수목원이란 명칭으로 개원되면서 그 역할이 잘 구분되어 있지 않다. 최근 제이드 가든, 그림이 있는 정원, 파머스 가든 봄 등 몇 개가 정원이란 이름으로 개원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정원은 관광농원(tourism farm)이 대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명칭과 함께 운영 목표를 잘 잡아 정원, 식물원, 수목원의 역할에 맞게 운영해야지 많은 목표를 정해 다 하려고 하면 힘들 것 같다.


파머스가든 봄

파머스가든 봄


허브나라농원

허브나라농원

 

2. 다음으로는 규모를 조절해야 할 것 같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 많은 토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전체 윤곽은 미리 계획해야겠지만 개원 후 유지관리할 수 있는 경제력에 따라 공간을 3단계로 나누어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핵심적인 중심부와 그 주변부, 그리고 외곽부로 구분하여 핵심부는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조성하여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을 중심으로 식재하여 연중 완벽하게 관리해야 하고, 주변부는 손질을 조금 덜 해도 괜찮은 요소로 구성하고, 외곽부는 필요시 개발하거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이거나 손질하지 않아도 되는 들판이나 숲으로 조성하면 좋을 것 같다.


영국 할로카 가든

영국 할로카 가든

영국 할로카 가든
 

3. 그 다음은 산이 아닌 평지를 정원으로 조성해야 할 것 같다. 전국 여러 곳에 조성된 많은 곳이 산을 끼고 만들어져 등산을 해야 다닐 수 있으며, 산에 갔는데 다른 일반 산보다는 꽃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멀어도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이 자주 오도록 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깨끗하고 아름다운 정원은 물론 항상 변화하는 꽃과 식물로 볼거리가 있거나 맛있는 차, 식사, 체험, 가든샵 등의 특징이 있어야 할 것 같다.

 

4.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원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제초와 초화류 교체, 병충해 방제 등이 완벽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고 인건비는 비싸, 실무자들은 일을 따라잡을 수 없는데 세월호나 메르스 사건 등 사회적인 문제가 생기면 방문자들이 끊겨 유지할 비용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부족한 인건비로 일을 하다 보니 정원이 잡초로 너덜거리고 오래된 목재가 부서진 채 방치되고 화장실은 깨끗하지 않다. 많은 실무자들이 얼마나 힘들면 정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영국 위슬리가든

영국 할로카 가든
 

5. 일본에서는 가까운 근교에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30분 이상만 머물 수 있으면 유지할 수익이 나온다고 한다. 규모가 작아도 동선을 잘 만들어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작은 가든샵이나 까페를 만들어 가족이 운영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규모가 작으니 깔끔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일본 하코네 베고니아 가든

 

그래서 의뢰인의 요구에 맞는 정원을 만들어 주는 가드닝업에 자신이 없다면 자신의 생각대로 멋진 정원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단순히 정원만 잘 만든다고 경영을 할 수는 없다. 여러 조건을 잘 맞추어 야 하는데 우선 시작하려면 좋은 위치에 정원을 조성할 토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집에 땅이 있으면 정원을 만들라 하는데, 반농담으로 땅이 없으면 꼭 땅이 있는 배우자를 구하라 한다.

 


영국 위슬리가든

영국 겨울 로즈무어 가든

영국 겨울 로즈무어 가든

 

 

가든인 2015년 9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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