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휴양 문화도시 바덴바덴(Baden-Baden)에서

바덴바덴은 독일의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슈바르츠발트 산지 북서쪽 기슭에 있는 온천도시로 2013년 기준 53,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바덴바덴은 3세기 경 로마의 온천 도시로 시작해 19세기에 유럽 귀족들의 휴양지로 발전하였고 지금은 국제적인 컨벤션(convention)이 개최되고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유럽을 대표하는 고급 휴양 문화도시로 도약하였다. 오랜 시간에 걸쳐 온천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면서 도시를 발전시킨 결과이다.

온천수를 맛보는 트링크할레(Trinkhalle)와 여러 공공 건물과 호텔, 쇼핑센타, 그리고 유명한 온천장 뿐만 아니라 바덴바덴에는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과 정원을 조성하여 휴양도시로서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리히텐탈러 공원(Lichtentaler Allee) 길을 따라 걸으면서 오스 강변의 녹음과 물소리를 즐길 수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19세기에 이 곳에서 살았던 작곡가 브람스도 이 오스 강변의 거리를 산책하며 물소리를 들었을 것이다’라고 하는 글이 있다. 정원에는 책을 읽거나 일광욕을 하고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면서 휴식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리히텐탈러 공원 길과 연결되는 괴너 정원(Gönneranlage)에도 장미정원이 있다. 방문자들은 장미의 색과 향기에 시각과 후각적 만족감을 느낀다.

바덴바덴은 이러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적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경로를 제공하면서 방문자들을 사로잡는 노력을 기울여 오늘날의 휴양 문화도시로 발돋움하였다. 온천이 발달하면서 카지노, 무도장 등이 함께 발달했고, 수준높은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들어섰다. 류머티즘, 재활 의학 등 여러 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 시설과 요양 시설이 많아져 치료를 위한 방문자도 적지 않다. 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찾아 쉬면서 영감을 받는 곳이기도 했다. 1981년에는 IOC 총회를 개최한 적도 있다. 매년 여름마다 개최되는 바덴바덴 페스티벌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클래식 음악 축제이다.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지 못한 채 바덴바덴을 방문해 둘러보지 못한 곳이 많았지만 바덴바덴에는 아래와 같은 공원과 정원들이 있으며 도심은 그야말로 꽃으로 채워 진 꽃밭이었다. 휴양도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 중 꽃은 1순위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괴너 정원(Gönneranlage)

출처: http://www.baden-baden.de/fileadmin/_processed_/csm_Baden-Baden-Goenneranlage_8c87d63c0a.jpg

리히텐탈러 알레 공원(Lichtentaler Allee)

출처: http://www.baden-baden.de/fileadmin/_processed_/csm_lichtentalerallee_35_75b0c6cc65.jpg

장미협회 정원(Rose Society Garden)

출처: http://frenchbychoice.com/wp-content/uploads/2013/10/18_rosengarten_09.jpg

장미협회 정원(Rose Society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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