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핀드혼 가든(Findhorn garden)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4시간 반 정도 가면 에딘버러(Edinburgh)가 나오고, 또 기차를 타고 3시간 반 정도 가면 인버니스(Inverness)가 나오고 또 30분 정도 가면 포레스(Forres)가 나온다. 포레스에서 10분 정도 가면 핀드혼 만이 나오는데 이 곳 바닷가에 핀드혼 공동체(Findhorn community)가 있다. 공동체의 거주자는 약 400명 정도 되는데 지금은 자연과의 협력과 공동의 창조가 목적인 핀드혼 재단으로 확장되어 국제 공동체로서 커다란 교육 센터를 이루고 있다. 1년에 전 세계에서 3,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방문해 이 곳의 생활을 경험하거나 교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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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드혼 가든은 하늘과 교감하는 세 사람이 식물 데바(deva)와의 협조로 바닷가의 척박한 황무지를 아름다운 가든(농장)으로 만든 기적의 장소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토양학자와 식물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초창기의 이야기를 출판한 '핀드혼 가든 스토리(Findhorn Garden Story)'는 한국에서 '핀드혼 농장 이야기'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이 곳에는 정규 교육뿐만 아니라 방문자를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핀드혼 가든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고자 'Experience week'라는 1주일 프로그램(595파운드=약 120만원)을 신청했고 1주일 동안 각국의 신청자 12명과 공동생활을 했다. 이 곳의 거주자들은 자연과 교감하며 생활하고 채식을 하고 가든과 요리를 하는 부엌(kitchen)을 중요시하면서 모든 프로그램의 참가자들도 돌아가며 음식을 준비하고 가든에서 일을 한다. 가든(garden)은 아름다운 주택의 정원 뿐만 아니라 자급자족을 위한 농장까지 포함된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공동체라 따뜻하고 친절한 분위기였고 음식이 맛있어 가든에서 일하느라 힘들어도 견딜만 했다. 10월이라 농장의 하이라이트는 보지 못했지만 1주일 중 4일을 가든에서 일을 했다. 가든은 당연히 유기농으로 관리된다. 먹거리를 위한 가든에도 생물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위해 곳곳에 꽃들이 심겨져 있고 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에는 매리골드가 가득 차 있다. 하루는 말똥과 음식물 쓰레기, 잡초 등으로 층을 쌓아 퇴비를 만드는 일에도 투입되었다. 내가 기대했던 초창기의 핀드혼 가든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꽃의 요정을 찾고 자연과의 교감에 대한 연구를 하는 초청자의 얘기나 관련된 서적이 이곳만큼 많은 곳은 없을 것 같다.
가드닝을 위해 과학적인 지식과 기술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 과학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핀드혼 가든의 옛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보자. 요즘은 한국 사람들도 방문하는 것 같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단순 방문도 가능하며 직업을 구할 수도 있으니 홈페이지(http://www.findhorn.org)를 참고해보자.
가든 인 2013 9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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