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ganic Garden

가든디자인을 공부하는 영국 수의사가 영국에 와서 보거나 느낀 것 중에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냐고 물었다.

2가지로 답변했다.

하나는 recycling(재생)되는 organic garden이고 또 하나는 초화류가 중심인 planting plan이라고 했다.

유명 가든디자이너에게 물었다. 당신의 정원에 농약을 살포하냐고? 자기 정원에는 농약을 치지 않고 비료도 리사이클링된 퇴비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는 중에 정원에 작은 뱀이 잔디 위로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나무꼬챙이로 뱀을 들어 올려 식물사이로 넣어주었다.

영국에서는 웬만한 소규모 채소와 과수 농장도 garden이라고 한다. 그래서 organic garden이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정원 뿐만 아니라 웬만한 먹거리 농장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 대형 식품점을 가도 organic이라는 표시가 된 식품이 매우 많고 가격도 비싸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유기농업이라고 하지 유기정원이라고 하는 곳은 없다. Organic garden은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애매해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병충해, 비료, 토양 조절, 잡초 제거에 인위적인 공장에서 제조된 화학물질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대신 다른 유기적인 기술을 이용해야 되는데 이런 방법들은 대부분 더 비싸고, 쉽게 효과를 보이지 않으며, 덜 효과적이고, 생산물의 양과 질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그 효과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유기적인 방법을 이용하게 되면 환경에 이로우며, 야생생물을 끌어들일 수 있으며, 정원에서 재배된 과일과 채소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유기적인 방법을 전적으로 채택하느냐 부분적으로 이용하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