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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관화교수의 가드닝     

오가닉 가든(orgarnic garden)과 생물다양성(biodiversity)

손관화교수 | 2012.01.11 01:01 | 조회 5977
가드닝 문화를 경험해보기 위해 영국에 머물 때 가든 디자인을 공부하는 영국 수의사를 만났다. 그 수의사가 영국에 와서 보거나 느낀 것 중에 무엇이 인상적이었냐고 물었다. 정치나 경제 등 다른 분야보다는 당연히 가드닝과 관련된 답변을 하게 되었다. 한 가지는 정원의 부산물이 자체적으로 또는 공동으로 재생(recycling)되어 이용되면서 정원이 오가닉 가든(organic garden)으로 유지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초화류가 중심인 가든 디자인이라고 했다.

약 6,000m2 정도의 멋진 주택정원을 가진 유명 가든 디자이너의 정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 가든 디자이너에게 정원에 농약을 살포하냐고 물었다. 그는 정원에 농약을 치지 않고 화학비료 대신 재생된 퇴비를 넣어준다고 했다. 그러는 중에 작은 뱀이 잔디 위로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그는 나무꼬챙이로 뱀을 들어 올려 식물사이로 넣어주었다.

영국에는 웬만한 소규모 채소와 과수 농장도 가든(garden)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가닉 가든(organic garden)이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정원 뿐만 아니라 먹거리 농장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 대형 식품점을 가도 오가닉(organic)이라는 표시가 된 식품이 매우 많고 가격도 비싸다. 그런데 오가닉 가든을 우리 말로 번역하자니 ‘유기 정원’이라 해야할지 ‘유기농 정원’이라 해야 할지 좀 애매하다.

영국의 오가닉 가든이나 식품에 대한 높은 관심은 경제 수준 뿐만 아니라 비교적 시원하고 건조한 여름 탓에 잡초가 많이 자라지 않고 병충해 발생이 심하지 않은 기후가 중요한 요인일 것 같다. 그러나 병충해, 비료, 토양 조절, 잡초 제거에 인위적인 공장에서 제조된 화학물질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대신 다른 유기적인 기술을 이용해야 되는데 이런 방법들은 대부분 더 비싸고, 쉽게 효과를 보이지 않으며, 덜 효과적이고, 생산물의 양과 질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그 효과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유기적인 방법을 이용하게 되면 환경에 이로우며, 야생생물을 끌어들일 수 있으며, 정원에서 재배된 과일과 채소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유기적인 방법을 전적으로 채택하느냐 부분적으로 이용하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생물다양성(biological diversity; biodiversity)이란 지구상의 생물종(species)의 다양성,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ecosystem)의 다양성, 생물이 지닌 유전자(gene)의 다양성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1992년 리우의 지구정상회담에서 150개 정부가 서명한 생물다양성협약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생물다양성이 인류와 식량 안전, 의약품, 대기, 수질, 거주지 및 우리가 살고 있는 건강한 환경에 필요한 것임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유엔은 2010년을 생물다양성의 해로 정했다.

영국의 정원은 아름다운 정원을 넘어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정원과 생물다양성을 실천할 수 있는 정원으로서 벌, 나비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과 새 등을 불러들일 수 있는 정원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다양한 동물을 불러들일 수 있는 식물을 심고, 벌과 곤충들이 살 수 있는 집(bug hotel)을 만들어 주고, 새가 좋아하는 먹이를 나무에 걸어주고,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직접 만든 퇴비를 이용해 토양을 기름지게 한다.

영국에는 퇴비 상자(compost bins)와 벌레집(bug hotel), 새집과 관련된 제품이나 만드는 방법 등 관련 자료가 너무나 많다. 주택 정원을 넘어서 규모가 좀 큰 정원 또는 먹거리 농장에는 말똥이나 잡초, 음식물 쓰레기를 층층이 쌓아 퇴비를 만들고 인분을 퇴비로 만들 수 있는 화장실도 있다. 물론 한국에도 유기농을 하는 농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영국에서 유기농 방식으로 운영되는 개인 정원이나 농장은 대중적인 것 같다.

우리가 개인 정원에 대한 걸음마를 시작하기도 전에 영국 정원은 지구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플라워쇼에서도 ‘벌을 보호하자’, ‘야생식물을 보호하자’는 등, 다양한 주제로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부스들이 있고, 생물다양성을 실천할 수 있는 정원의 꽃과 식물들을 소개하고 회원가입과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내년에 한국의 한 유기농 콩을 재배하는 회사에서 콩 주위에 다양한 품종의 매리골드를 심어 시각적 효과와 함께 생물다양성을 이용한 유기농 재배를 해보겠다고 한다. 이러한 농장 뿐만 아니라 개인 주택정원, 개인 텃밭, 그리고 공동 텃밭을 유기농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시작해보면 어떨까? 나도 학교의 실습정원을 몇 년째 무농약, 무화학비료로 관리하고 있지만 유기농 방식의 대안방법을 아직 잘 몰라 관리가 잘 된다고 할 수 없지만 시간이 더 흘러 좋은 방법을 터득하면 한국에도 유기적 방식으로 정원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월간원예 2012년 2월호에 여러 사진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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