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와 가드너

작년에 드라마 사랑비의 윤석호 감독과 오수연 작가, 그리고 담당 PD, 미술감독 등 여러 사람들이 사랑비 준비 때문에 촬영현장 검토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였다.

 
오래된 건물이 없어 우리 학교에서 촬영을 할 수는 없게 되었다. 주인공 윤아의 직업을 일본의 아름다운 가든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유기농조리사로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유기농조리사보다는 가드너를 추천했는데 윤석호 감독님이 마음에 들어했으며 가드너와 가든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고 학교의 실습정원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사랑비 촬영장이면서 윤석호 감독의 라스칼라 회사가 있는 건물의 가든을 손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비용을 지원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될지 제안서를 보냈고 올봄에 촬영지의 가드너를 필요로 하는데 졸업생을 추천해달라고 했었다.

아름이를 추천했었고,

학교에 윤아가 수업하고 실습받는 장면 촬영까지 오게 되었고 강의하는 장면의 교수로 출연도 했다.

예전에 드라마 여름향기로 인해 플로리스트가 인기를 끌었듯이 \'사랑비\'로 인해 가드너가 인기를 끌기를 기대했었는데

사랑비의 시청율은 6% 이내였고 경제 상황은 악화되면서 가드너에 대한 관심은 많이 생겼지만 붐을 이루게 하는 계기를 만들진 못했다.

누군가가 꽃은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호사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집은 팔리지 않고.... 백화점에서는 명품이 팔리지 않아 세일을 한다고 한다.

올해는 가드닝 전공에 대한 사람들의 큰 관심을 기대했었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사랑비가 큰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 같다.

일본에서도 방영되는데 역시 시청율이 저조하다고 한다.

나중에 가드닝 붐이 생기면 사랑비 얘기를 다시 할 것 같긴 하다.


(첨부사진은 우리 학교에서 수업이 끝나고 나가는 장면의 촬영중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