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물 디자인 재료 2 - 용기와 장식재료

분식물 디자인을 위한 기본 재료에는 식물과 토양 외 이들을 담는 용기나 플랜터, 그리고 시각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장식물 또는 첨경재료가 있다. 장식물이나 첨경재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분식물과 분식물이 있는 공간은 실용적이면서 예술적인 수준으로 승화될 수 있다.

용기와 플랜터

식물을 담는 용기는 생산시의 화분과 분식물 디자인을 위한 장식용 화분 또는 용기가 있다. 장식용 용기는 식물과 토양을 담아 식물의 생육을 원활하도록 하는 기능적인 역할과 함께 장식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장식적인 측면에서 용기는 식물보다 훨씬 더 강한 시각적인 효과를 보이므로 용기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즉 실내외 공간에 이용되는 용기는 형태와 크기, 재질 등이 식물 생육에 적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식물과 그 식물이 배치될 주위 환경과 잘 어울려 장식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역할 외 가격, 구입 용이도, 강도, 무게, 배수구의 유무 등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이 많다.
보통 이동이 가능한 중소형 용기(container)와 건축시 건물바닥에 영구적으로 건조되는 플랜터(planter, 식수대)가 있다. 플랜터는 대형식물의 식재나 정원을 위해 제작되는 구조물로 바닥 위로 돌출한 돌출형과 바닥에 묻힌 매몰형이 있다. 플랜터는 보통 배수구와 연결되어 있으나 배수구없이 이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내부 구조와 이용 방식은 크기가 작은 분식물용 용기와 비슷하다. 크기가 큰 용기를 플랜터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용기의 최대 장점은 위치 이동이 가능한 점이며 식물의 배치를 바꿈으로서 단조로움을 깨뜨리고 정기적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해 준다. 실외용 장식용 용기는 배수구가 있어야 되며 식물을 장식용 용기에 직접 식재하여 햇빛과 비를 맞으며 자라게 한다. 그러나 실내에서는 관수 후 잉여 수분을 모을 수 있어야 하는데, 생산용 용기를 제거하지 않고 장식용 용기에 넣게 되면 장식용 용기가 배수된 수분을 받아내는 받침 접시의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실내에서 배수구 없는 장식용 용기에 식물을 직접 식재하면 잉여수분을 배수시킬 수 없으므로 조심해서 관수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관수했을 경우, 소형 용기이면 기울여 물을 따라 내고 대형 용기일 경우에는 가장자리에 배수파이프를 박아 물높이를 관측하거나 필요시 물을 뽑아 낼 수 있게 한다. 배수구가 없는 용기는 적정량의 물을 주기 어려우나 물받침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보기 싫은 점을 피할 수 있으며 잘못 관수해 잉여수분이 받침접시를 넘쳐 바닥을 버리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최근 용기에 저수통이 붙어 있어 아래에서 위로 모세관현상에 의해 물이 스며들어 관수할 수 있는 저면관수용 용기가 많이 개발되어 관수를 자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들 수 있다.

장식물 또는 첨경 재료

생활 양식의 변화와 장식 영역의 확대로 생활 공간에서의 분식물 이용 뿐만 아니라 장식성과 상품성에 주안을 둔 상업적인 공간 디자인이 많아지면서 용기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식물을 배치하는 단순한 분식물 디자인보다는 다양한 재질의 장식물로 시각적 효과를 증가시키는 디자인 경향이 있다. 특히 규모가 큰 실내외 분정원이나 실내정원의 조성에도 변화감있는 새로운 양식의 디자인을 위해 다양한 첨경재료들이 이용되고 있다. 시각적 효과를 높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장식물 또는 첨경재료의 역할은 매우 크다.
분식물 디자인시 기본적으로 이용되는 장식물 이용 방식은 식물과 용기에 조화되는 장식물을 첨가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재료는 용기에 첨가해주는 조형물이나 나뭇가지 재료와, 토양 표면을 덮어주는 멀칭 재료, 그리고 분식물을 포장하는 포장재료 또는 리본, 그리고 분식물과 함께 디스플레이해 주는 조형물이나 장식물이다.
작은 분식물을 재료로 규모가 큰 장식물을 만들 때 철ㆍ알루미늄ㆍ동 파이프, 금속판, 철망, 목재, 아크릴, 유리, 돌 등의 다양한 재료로 식물을 지지할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거나, 특정한 형태의 조형물을 만들어 그 사이에 식물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디자인하기도 한다. 이것은 주로 대규모 전시 공간 또는 디스플레이 공간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독특한 방식으로 분식물을 이용할 경우에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구조물의 재료와 형태, 색에 따라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구조물은 내부에 감추어지기도 하고 표면에 드러남으로써 장식물로서의 역할로도 이용된다.
분식물 디자인을 위한 공간을 의뢰받을 경우 공간의 용도와 목적에 따라 분식물 디자인의 규모와 양식, 예산 등 일의 규모와 범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규모가 큰 공간을 디자인할 경우 식물로만 가득 채울 수 있으나 식물 외 다양한 형태와 크기, 규모, 색, 질감,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첨경재료를 잘 이용하면 식물만으로 이루어낼 수 없는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성공적인 분식물 디자인을 계획하려면 식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겠지만, 식물외적인 첨경재료들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내용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하며 공간 디자인, 정원 디자인과 관련된 디자인 원리와 요소 등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간은 바닥과 벽, 천정으로 구성되는데 실외 공간일 경우에는 테라스의 처마나 퍼골라의 천정과 같이 부분적인 천정이 있을 수 있다. 실내외 공간 분식물 디자인의 첨경재료는 공간의 바닥과 벽, 천정과 관련된 구조물, 그리고 공간 내 배치되는 가구의 네 가지로 나누어 필요한 재료를 살펴볼 수 있다.

‘더 플라워’ 2012 6월호 여러 사진과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