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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관화교수의 가드닝     

그리스 산토리니(Santorini)의 겨울정원

손관화교수 | 2014.12.27 10:57 | 조회 6125

그리스 에게 해의 남쪽에 있는 산토리니 섬은 제주도의 1/20 정도 면적이다. 아테네에서 완행 페리로 가면 파로스, 낙소스, 이오스섬을 거쳐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섬으로 7시간이 걸린다. 비행기와 고속 페리도 있지만 그리스의 섬을 보고 싶고 시간이 충분하다면 배로 들어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원래 큰 섬 하나가 화산 폭발하여 만들어진 산토리니는 칼데라 지형을 이루며 칼데라가 침수되어 몇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들이 건축되어 있는 300m 높이의 해안 절벽은 검은색의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갈색, 적색, 검정색으로 여러 색으로 보이게 한다. 산토리니는 지중해성 기후로 뜨거운 태양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으로 여름에는 비가 적고 더우나 겨울에는 서늘하고 비가 내린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여름에 방문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호텔과 상점이 휴업을 하는 곳이 많다.

 









 

산토리니는 대표적인 화산지형의 식생을 보여 준다. 화산지형과 적은 비로 자연적으로 크게 자라는 나무는 없다. 꽃과 식물을 보기엔 봄이 적기이고 가을에는 많은 식물들이 마른다. 산토리니에서 자라는 식물 약 600여종이 알려져 있는데 주거지 주변에 심겨진 전형적인 지중해의 장식적 교목과 관목은 무화과나무(Ficus carica), 올리브(Olea europaea), 협죽도(Nerium oleander), 여러 종류의 소나무(Pinus spp.), 그리고 유칼립투스(Eucalyptus spp.) 등이 있고 흔하지 않지만 아라우카리아(Araucaria heterophylla), 아이언 우드(Casuarina equisetifolia), 석류(Punica granatum), 브라질 나무 담배(Nicotiana glauca)도 있다고 한다. 또한 산토리니의 화산토양에는 36종의 포도가 재배되고 있으며 양질의 백포도주가 생산된다.

 

예전에 아테네에서 에지나, 파로스, 히드로 세 섬을 하루만에 도는 크루즈를 탔었는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멋진 풍경과 그리스인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스의 섬에 매료되었고 언젠가 그리스의 섬에 머물고 싶었다. 1월에 방문한 산토리니는 겨울이라 관광객들이 없어 호텔도 레스토랑도 가게도 거의 문을 닫고 꽃이 별로 없었지만 한국에 비해 따뜻한 겨울이라 부겐빌레아와 제라늄이 조금이라도 피어 있는 곳이 있고 다육식물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여름 사진에서 본 것처럼 화려한 느낌은 없지만 조용하고 덥지 않아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내쇼날지오그래픽의 세계 10낙원으로 선정된 유명한 관광지인 산토리니의 꽃피는 계절에는 한국에서도 신혼여행을 많이 온다고 한다.

 

절벽에 지어진 작은 집들의 양식과 다닥다닥 연결된 방식이 독특해 멀리 바다에서 산토리니 절벽을 바라보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화산암으로 된 절벽에 시멘트를 부어 만든 집들이라 넓은 정원을 만들기 어려운 탓도 있고, 여름에 비가 충분히 오지 않아 식물을 키워내기 어렵기 때문에 또, 그리스의 전통적인 정원문화와도 연결되어 있어 화분으로 이루어진 정원이 많다. 겨울이라 휴업중인 상점이나 호텔의 화분 식물들은 물을 주지 않아 마른 것들이 많고 살아 있는 식물들은 대부분 다육식물들이었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다육식물의 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1월인데도 겨울 햇살이 따가워 우산을 쓰고 다녔다.

 















산토리니는 관광수입으로 생활하는데 겨울에는 호텔을 짓거나 수리하느라 여기저기 공사가 많이 벌어져 있고 부서진 화분, 식물이 마른 화분, 굶주린 거리의 개들, 개똥, 쓰레기 등으로 아름다운 부분만 찍힌 사진에서 보던 느낌과 약간 차이가 있기도 했다. 사람이 적어 고양이와 개들이 얼마나 심심했는지 동네 고양이 다섯 마리가 나를 보자 1시간 이상이나 따라다녔다. 고양이들과 절벽에서 사진을 찍으며 바다를 바라본 1시간 정도가 참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산토리니에서 쉴 생각이었으나 사진을 찍으러 절벽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더니, 다음날 피부병이 생겼다.

 

한국에서 아파트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에 정원을 만들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고 구석구석 자투리 공간이 있다. 산토리니처럼 우리도 작으나마 자투리 공간 구석구석에 꽃을 심고 화분을 배치한다면 산토리니만큼 아름다운 곳을 만들 수 있을텐데......, 그래서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고 이러한 꽃이 있는 공간으로 말미암아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꽃을 보려면, 그리고 산토리니를 보려면 겨울보다는 여름에 가는 것이 좋겠고 쉬러 올 생각이면 좋은 호텔에 머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겨울도 괜찮은 것 같다.

 









































 

2015년 1월 가든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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