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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지도를 펼치니 도심에 녹지가 있고 National Garden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다른 도시들처럼 도시의 공원이나 규모가 큰 정원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일테다.

입구에서부터 대형 야자수들이 들어차 있고 정원 전체적으로 오렌지나무(Citrus류)들이 매우 많다. 그래도 열대와는 다른 겨울이라 식물들이 활기차지는 않고 낙엽수들은 반쯤 낙엽이 진채 너덜거리면서 자리잡고 있다.

유명 정원 목록에 그리스의 정원은 나오지 않는다. 세계의 유명 정원에 대한 책을 두 권이나 보았지만 이태리까지로 끝나있다.

얼마 전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눈이 오거나 계속 비가 와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태리로 들어서면서 비가 오는 날이 줄어들더니 그리스로 들어오니 한번도 비가 오지 않는다.
지중해성 기후는 겨울에 비가 많이 오는데 겨울에도 비가 오지 않는다면 강수량이 부족해 식물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테네 근교로 버스를 타고 나가 둘러보아도 돌산에 낮은 관목만 있고 큰 나무가 별로 없다.

강수량이 부족하면 식물이 자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크로폴리스에서 아테네를 내려다보아도 한쪽에 숲이 있는 곳 외 건물들이 들어찬 도시에 녹색의 나무가 보이질 않는다.

정원을 잘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테네의 국립정원도 규모가 크고 전체 짜임새는 좋으나 영국의 공원이나 정원과 같이 잘 다듬어져 있지 않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부근에는 관광지다 보니 식물을 유지해야 되므로 관수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아마 식물이 유지되는 것 같다.

스페인, 포루투갈, 그리스처럼 유럽에서 위도가 낮아 더운 나라들이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여름에는 이런 나라를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로마만 해도 여름에 갔을 때 너무 힘들어 빨리 떠날 생각만 했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