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주말농장(kleingarten)

독일의 주말농장은 ‘작은 정원(Kleingarten, 클라인가르텐)이란 뜻이고 도시민들에게 작물을 재배하도록 임대하는 땅이다.

주말농장은 19세기 초 산업혁명 이후 도시에 거주하는 빈민들을 위해 시작된 것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과수, 채소, 화초를 키우면서 농업생활을 체험하고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도시인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 독일 전역에 약 100만개가 있다고 한다.

주말농장은 아파트생활자, 정년퇴직자, 농장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 우선으로 배당이 된다. 땅의 크기도 정해져 있고 농장의 집의 크기도 한계를 두고, 농작물을 재배해야만 되는데 이것도 유기농으로 해야된다는 등 몇 가지 원칙이 정해져 있다.

베를린을 예를 들면 시 소유의 땅에 7천200여개의 주말농장이 무기임대계약을 맺어, 300㎡정도 면적에 년 24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지불한다고 한다. 이러한 주말농장은 도시 녹지와 연계한 생태보전과 일자리창출. 시민들의 정서함양. 건강유지 등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한다.

독일의 주말농장은 영국의 얼로트먼트 가든과 같은 목적이겠지만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영국에 비해 훨씬 더 흔하게 볼 정도로 그 수가 많은 것 같고, 무엇보다 농장내 건물의 크기가 커 어떤 경우엔 주말농장인지 실제 거주하는 집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이다. 아마 주말에는 자고 갈 수 있나 보다. 영국의 농장 내 건물 크기는 창고 수준으로 제한되어 있어 사람이 자고 갈 수는 없는 크기이다.

쉴라이스하임 성 바로 옆에도 주말농장이 있다. 정말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