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오늘은 좀 기운이 빠진다

손관화 교수님!
시간제 학생 강세리입니다.


제 꼬맹이 둘을 키우느라 정신없습니다.
지금은 여름 방학이어서 하루 종일 집안이 전쟁터입니다.
몇 달 전에 주나리 교수님 수업 과제 제출 하러 학교 나간 적이 있는데
막내 꼬마녀석이 어린이집에 가기싫었나 아프다고 난동을 부려 과제 제출하러
함께 갔습니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 화훼장식과 건물 가는 길
오른쪽에 꽃이 많이 피었더군요.
가는 곳마다 아프다는 녀석이 이 꽃 이름은 뭐예요? 저 꽃 이름은 뭐예요?
능력없는 엄마 대답왈 모르겠는데......이것도 저것도 모름??
넘 창피했어요. TT
우리 꼬마 입에서 하는 말 : \"이것은 달맞이 꽃이랑 닮았는데....
\"저것은 애기 똥풀하고 비슷하고,
나 참 기가 막히더라구요.
무능력한 엄마 왈 : \" 그대가 플로리스트고, 그대가 가드너입니다.\"
제가 연암대 다닌다고 식물에 관심을 가지니, 아이들이 자기들도 꽃에 관한 책,
식물에 관한 책을 사달라고 조르고 질문이 많아 집니다.

교수님!
교수님의 제자들 엄마가 되어 작은 플로리스트, 작은 가드너를 키우며
교수님 고마움 많이 느낄 것입니다.^^
그들 모두 꽃을 알리고 누리는 전파자, 전수자 역할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도 연암대 입학(비록 능력없는 시간제지만)한 계기가
교수님의 열정적인 삶 때문이었습니다.
연암대 화훼장식과 홈피에 들러 다른이들에게 한 교수님의 답변을 읽으면서
입학의 계기를 마음먹었습니다.

교수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